지난주 고기가 생각난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았어요.
만난 지도 꽤 오래되기도 해서
함께 밥을 먹기로 약속을 잡았죠.
예전에 한 번 가봤던 기억이 나
건대맛집으로 예약했는데요.
다행히 친구도 만족도가 높아서
데리고 가길 잘했다 싶었어요.

건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가
도보 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던
최원석의돼지한판&서해쭈꾸미였어요.
품질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였고
한돈 인증 업체였는데요.
60~70일 정도 숙성된 돼지고기로
풍미와 깊이가 남다른 곳이었어요.
트리플 에이징이라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숙성시켰다고 하니 기대감도 컸죠.

지난번 지인과 방문했을 때는
메인 메뉴에 쭈꾸미를 놓쳤었거든요.
재방문하면 꼭 즐기겠다 다짐하며
아쉬움을 안고 돌아갔었는데요.
이번엔 같이 주문해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답니다.
두 가지의 조합이 참 궁금했었는데
직접 경험할 기회가 됐죠.

하얀 간판에 통유리 건물로
깔끔하게 마감된 디자인이었어요.
출입문은 스테인리스 재질이었고
마치 냉장고 안으로 들어가는 듯한
독특한 모양을 보여주기도 했죠.
매장 앞에도 주차 공간이 있었고
뒤편에도 주차장이 있었어요.
차를 이용해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편리해 보이더라고요.

내부는 꽤 넓은 공간이 마련되었고
테이블 개수도 많았는데요.
넓은 좌석도 구비되어 있었기에
단체로 찾아가기에도 적합했어요.
연기 잔뜩 피어오르면 탁한 공기에
불편하고 거부감 느낄 수 있었는데요.
환기 시설이 꼼꼼히 잘 되어있어서
냄새 걱정도 줄일 수 있었답니다.

여자 둘이 갔기 때문에
돼지 반 판이 적합해 보였어요.
주먹고기와 삼겹살 항정살 그리고
가브리살로 구성된 메뉴였죠.
건대맛집은 테이블로 재료를 가져와
직접 구워주신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겉에 살짝 익힌 다음 썰어 주셨고
다시 한번 굽는 방식이었죠.
익어가는 걸 바라보면서 편히 앉아
음미하기만 하면 되었답니다.
두툼하게 육즙으로 가득 차 보여
자르는 내내 설렘 가득하였어요.

불판 위에 얹은 육질의 빛깔이
매우 영롱하기까지 했는데요.
기름기 적당하게 자리 잡았기에
느끼함보단 담백함이 더 커 보였죠.
싱싱한 새송이버섯까지 같이 올려
고소한 기름에 구워지고 있었는데요.
전문적인 솜씨를 구경하느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직원분의 빠른 손놀림으로
덜 익은 부분 없이 골고루 구워
아름다운 비주얼을 뽐내주었어요.
사실 이렇게 다 해주시지 않으면
직접 하느라 대화도 못 나누고
정신없었던 적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수다 떨면서 즐겁게 하하 호호 웃으며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옆면과 뒷면 그리고 그 속까지 굽는
기술이 정말 놀라웠는데요.
담고 있었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그대로 유지하면서 익혀주시더라고요.
반질거리는 겉면에 빛이 나면서
부드러움을 미리 느낄 수 있었어요.
옆에 있던 마늘도 기름이 끓어오르며
알싸한 향으로 코를 자극해줬죠.

익은 순서대로 차곡차곡
예쁘게 정렬해 주셨는데요.
맛보기로 하나씩 놓아주셔서
바로 입안으로 직행했거든요.
바삭한 표면을 지나 촉촉한 속살이
사르르 녹으며 환상적이더라고요.
퍽퍽할 것 같았는데 반전이었기에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메인뿐만 아니라 그 주변을 이루는
반찬들도 정갈하게 차려졌거든요.
직접 담그신 김치도 톡 쏘는 갓김치의
깔끔함이 높은 실력을 인증해줬어요.
멜젓과 갈치속젓, 소금, 와사비 등
5가지 소스도 준비되었는데요.
한 가지였다면 살짝 질릴 수 있는데
다양하니까 재미까지 있더라고요.
메인 메뉴 주문을 하면 뜨끈한
된장찌개까지 무료였어요.
잘 어울리는 것들로만 구성되어
뭐 하나 부족함이 없었죠.

일반적인 쌈도 있었지만
당귀잎과 케일 절임도 있었거든요.
진한 향 때문에 본연의 맛을
가릴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너무 잘 어울리다 보니
계속 손이 가게 만들더라고요.
독특한 건대맛집만의 방식으로
손님에게 대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기의 비결을 찾을 수 있었어요.

신나게 집어 먹다 보니 어느덧
반찬 그릇이 텅 비었더라고요.
직원을 따로 부를 필요 없이
셀프바에서 가져올 수 있었죠.
취향에 맞게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담을 수 있어 편리했답니다.
서로 불편함도 줄일 수 있었기에
부담감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쫄깃한 식감에 풍성함까지 담긴
건대맛집의 퀄리티는 최상이었어요.
흔히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으로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식당이었죠.
식사할 사람들이 생기면 저절로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여기저기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는 장소였답니다.

슬슬 배가 차오르기 전에
기다렸던 쭈꾸미를 만났는데요.
불향이 가득했고 맵기 조절도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었어요.
담백함에 매콤함을 얹으니까
궁합이 굉장하더라고요.
색감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입안에선 더욱 기가 막혔어요.

말랑말랑하면서 질기지도 않아
씹을 때 거부감도 전혀 없었죠.
드디어 두 가지를 한입에 넣고
쫄깃함을 배로 느껴봤답니다.
기본적으로 신선한 것들로 요리해
비리지도 않고 훌륭했어요.
함께할 때 빛을 내는 조화로움에
흠뻑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눈을 지그시 감고 미소를 짓는
친구를 보니 뿌듯함까지 생겼답니다.

달콤하고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
간을 딱 맞춰주기도 했어요.
탄성만 불러일으키는 쭈꾸미에 빠져
밀키트로 판매한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구매까지 해 왔거든요.
입맛 없을 때 고슬고슬한 밥에
넉넉하게 넣고 비비기도 했고요.
밖에 나갈 일이 많지 않은 요즘
집에서 술안주로도 제격이었어요.
참 만족스러웠던 건대맛집에서의
행복한 한 끼가 벌써 그리워지네요.